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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운문면 오진동
효부(孝婦) 신명철(申命澈) 51세
16세 때 3.1독립운동 유공자인 김병준(金秉濬) 씨의 장남과 결혼했다.
가난한 가정을 돕기 위해 어린 나이 때부터 품삯 일에 나서 노령의 시부모(媤父母)에게 좋은 음식과 옷을 장만해드렸다.
19세 때에는 시모(媤母)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명약을 구하기 위해 20여 일 동안이나 깊숙한 산속을 뒤지고 다니기도 했다. 영약(靈藥)이라는 산삼(山蔘)을 캐내겠다며 운문산(雲門山) 깊숙이까지 단신으로 들어가 일주일이나 헤매기도 했으며 여자의 몸으로 보신에 좋다는 뱀을 잡아 시부모(媤父母)에게 삶아 드리기도 했다.
갖은 약을 다 써보아도 시모(媤母)의 병이 완치되지 않자 申씨는 자기 효성(孝誠)이 부족한 탓이라며 자책, 36년간의 긴 세월을 하루같이 정성을 들여 시부모(媤父母)를 모시고 있다. 자신의 노구(老軀)는 아랑곳없이 시모(媤母)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으며 잠자리 등도 반드시 자기가 직접 갈아주고 있다. 시모(媤母)의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드리자는 뜻으로 1년에 네 차례씩 시모(媤母)를 등에 업고 명승지 및 친척집 순회를 하고 있다.
申씨는 며느리나 아들이 「할머니의 간호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자기만큼 시모(媤母)를 편하게 모시지 못한다며 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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