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백치운(白致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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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덕군 창수면 갈천동
효자(孝子) 백치운(白致雲) 55세

산간 독가촌(獨家村)에서 외롭게 살고 있어 노모(老母)는 가끔씩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어한다. 

그는 이렇게 외로워하는 노모(老母)를 2일에 하루씩 등에 업고 10리나 되는 산길을 내려와 마을 노인들과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자신도 60에 가까운 노구이면서 노모(老母)를 등에 업고 마을을 찾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현 시대에는 찾아 볼 수 없는 효자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효행은 일상생활을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축제(祝祭)가 있는 집에 초청을 받아 다녀오면서 그는 언제나 별식을 먹지 않고 따로 싸다 노모(老母)를 위로하곤 한다. 

한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노모를 위해 산속에 조그만 원두막을 지어 모셔오고 있으며 돈이 없어 육류를 노모에게 공양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한 달에 10여 일씩은 산짐승 사냥으로 보내고 있다. 

그는 8순 노모 외에 10명의 대가족을 산전(山田) 약간과 천수답 4백여 평으로 먹여살리고 있는 가난한 농부이지만 가정은 언제나 화목하고 화기에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