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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 단촌면 관덕동
효부(孝婦) 김명선(金命先) 51세
중풍(中風)으로 전신(全身) 불수자가 된 시부(媤父)를 10년 간이나 한결같이 돌보아온 효부(孝婦).
남편은 돈을 벌어오겠다며 일제(日帝) 시대에 만주(滿洲)로 훌쩍 떠나간 후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金씨 나이 24세 때 남편과 생이별한 것이다. 가난한 농촌살림으로 노시부모(老媤父母)와 외아들을 돌본다는 것은 여인의 몸으로는 힘겨운 일이었다.
2 두락(斗落)의 박토를 직접 경작해야 했으며 시부모(媤父母)에게도 남들처럼 좋은 음식과 의복으로 봉양해야 했다.
하루도 쉴 날이 없이 품팔이를 하고 산에 올라 땔나무를 해다 팔아도 생활은 어렵기만 했다. 가난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시부모(媤父母)를 봉양해 왔으나 쇠약해진 시모(媤母)가 먼저 1달간 병석에서 사경을 헤매다 타계(他界)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다음 달에는 시부(媤父)마저 중풍(中風)으로 쓰러졌다. 갖은 약을 다 구해보고 병원을 찾아 치료했으나 회복되지 않은 채 10년간을 누워서만 보내고 있다.
한 겨울철 5백m나 떨어진 이웃 강가에서 두꺼운 얼음을 깨고 오물이 묻어있는 시부(媤父)의 옷을 세탁하는 그녀의 모습은 성실한 효부(孝婦)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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