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김주이(金周伊)

페이지 정보

본문

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군위군 군위면 무성동
효부(孝婦) 김주이(金周伊) 41세

7명의 가족을 여인의 힘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소작농으로 힘겹게 가정을 이끌어 왔던 남편이 11년 전 병사(病死)하자 金 씨가 가장이 돼 생활을 떠맡아 왔다. 

70세의 시부모(媤父母)는 노동능력이 없는데다 병약해 가난한 살림을 더욱 쪼들리게 만들었다. 

영농철에 노동품팔이가 유일한 생활수단이었지만 가난 속에서도 시부모(媤父母) 공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품팔이를 하고 귀가하는 길에 하루의 양식이 마련되고 돈이 남겨지면 시부(媤父)가 즐겨 하는 술과 시모(媤母)가 좋아하는 과일을 반드시 사 들고 들어 왔다. 

시부(媤父)는 며느리에게 지나친 효성(孝誠)은 오히려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고 만류할 정도였다. 6년 전 시부모(媤父母)가 한 달 간격으로 중풍(中 風)으로 쓰러졌다. 

하루 한 끼 죽으로 연명하면서 그는 시부모(媤父母) 치료약을 구하러 뛰어 다녔다. 약초를 캐고 개구리를 잡기도 했으며 한약재 구걸행각도 했다. 

시부모(媤父母)는 5년을 투병(鬪病)하다 지난해 봄과 가을에 차례로 별세(別世)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