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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 현풍면 원교동
열녀(烈女) 김정화(金貞和) 38세
불구자인 남편을 지성으로 받들고 있다.
남편은 6.25동란 때 입대해 다음해 낙동강 전투에서 척추 관통상을 업고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됐다.
어린 5남매와 불구자 남편을 위해 그녀는 힘겨운 일만 찾아 다니며 돈을 벌어오고 있다.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중노동일을 하겠다고 공사장에 나섰다가 욕을 먹기도 하지만 그녀는 끝내는 일을 얻어내 성실하게 일을 끝내고 높은 보수를 받아내곤 했다.
피로에 겹쳐 귀가해보면 남편은 어린 5남매를 부둥켜 안고 절망의 눈물을 펑펑 쏟곤 하는 때가 많았다.
일이 늦게 끝나는 날이면 누워서만 보내는 남편이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온통 이불을 오물로 더럽히기도 했다.
벌이가 신통치 않은 날이라도 남편을 위해 소화가 잘되는 특별한 음식을 반드시 구입해 왔으며 신문이나 잡지로 외로움을 덜도록 보살폈다.
그녀는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남편 앞에서는 불평과 고난을 한 번도 입 밖에 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좀 더 편안하게 돌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남편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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