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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김천시 성내동
효부(孝婦) 이명숙(李明淑) 33세
남편은 두 다리가 잘려 나간 불구자이며 시부(媤父)는 중풍(中風)으로 하반신(下半身)을 쓰지 못하는 불구자이다.
남편은 결혼 2년 만에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버린 불행을 겪고 절망한 나머지 세 차례나 자살소동을 벌였다.
李씨는 가난한 살림을 꾸려나가는 일 외에 절망하고 있는 남편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불구자인 시부(媤父) 병간호를 맡아야 하는 고된 시련을 22세의 젊은 나이 때부터 10년간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안면이 있는 이웃집 양복점 주인을 찾아가 남편에게 양재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애원했다.
李씨의 갸륵한 정성에 감동한 양복점 주인은 선뜻 남편을 견습공으로 채용했다. 남편은 이 때부터 조금씩 자신을 갖기 시작했으며 1년 후 기술자가 되자 직접 양복점을 경영하겠다는 꿈에 부풀기도 했다. 용기를 되찾은 남편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그녀는 날품팔이에서 행상 등 하루 24시간을 뛰는 고된 생활을 계속했다. 5년 동안 모은 재산을 벌어 지난해 드디어 양복점을 개업했다. 이제 그녀는 불구자인 시부(媤父) 공경에만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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