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임일순(林日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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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동구 중동
효부(孝婦) 임일순(林日順) 37세

남편이 숨지던 해 충격으로 앓아누웠던 시모(媤母)가 시력을 잃었다. 

결혼 4년만인 23세 때였다. 겹친 불행으로 파산 직전에 빠졌던 가정을 林씨는 인내와 용기로 회복시켰다.

다섯 살 난 외아들을 눈먼 시모(媤母)에 맡기고 그녀는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다. 

방직공장에 취직해 생활비를 벌었으나 공장 일이 너무 많아 눈먼 시모(媤母)를 보살필 시간이 거의 없자 그녀는 1년 만에 공장을 그만두었다. 

생활필수품 행상은 수입도 좋은데다 틈틈이 집에 들러 시모(媤母)의 손발구실을 해줄 수 있었다. 

13년간이나 행상을 계속하면서도 그녀는 단 하루도 시모(媤母) 시중을 게을리 한 적이 없었다. 

시골의 먼 행상 도중에도 반드시 식사시간 전에 집에 도착해 더운 음식을 대접했으며 깨끗한 집안을 유지했다. 밤에는 행상의 피곤함을 참고 시모(媤母) 곁에서 세상일을 알려주고 위로해 주곤 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독자(獨子)를 고교까지 졸업시켜 사회에 진출시켰다. 

지난해 8월 중동(中洞) 경로회장으로부터 효부(孝婦)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