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구월점(具月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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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2025년 5월 22일)
선행상(善行賞)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선행(善行) 구월점(具月点) 84세

구월점 씨는 1962년, 21살의 나이에 결혼해 아들 셋을 두었으며 시조부모, 시부모, 시동생 등 12명의 시댁 식구와 동고동락하며 살았다. 

남편은 집안의 장남으로 결혼 1년 후 군에 입대했는데, 구월점 씨는 신혼에 남편이 없음에도 가정주부로서의 역할과 농사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조부모님은 노환과 치매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특히 시조모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했지만 구월점 씨는 불평 없이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조부모님의 손발이 되어 묵묵히 봉양했다. 

또한 시어머니도 중증질환을 앓아 병원에 자주 출입해야 했는데, 구월점 씨는 시어머니와의 병원 동행에 동분서주하면서도 남편과 어린 시동생들, 그리고 아들 셋의 뒷바라지에 헌신했다. 

이렇게 바쁘고 힘든 가정 형편 속에서도 마을 노인들을 공경하는 일에 앞장섰던 구월점 씨는 수시로 마을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는지를 살피고 도왔다. 

또한 마을 축제, 마을 대청소, 경로당 환경미화와 점심 봉사, 꽃심기와 마을 대동회 등 마을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 사회 내 효행 문화 확산과 주민 화합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월점 씨의 이런 삶의 모습은 효 사상이 쇠퇴해 가는 요즘 시대에 한 번 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