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김순희(金順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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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2025년 5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지보면
효부(孝婦) 김순희(金順熙) 67세

김순희 씨는 강원도 태백에서 3남 5녀 중 장녀로 태어났으며, 1975년 이경국 씨와 결혼 후 경북 예천으로 내려와 그때부터 지금까지 50년째,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처음 시집왔을 때는 누구보다 강건하셨던 시어머니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고혈압, 고지혈증, 통풍, 치매 등으로 쇠약해지셨고, 현재 환갑이 훌쩍 넘은 김순희 씨 본인도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 허리가 구부러지고 걷는 게 힘든 상태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1만 평이라는 큰 땅에 과수원 농사를 지으면서도 시어머니 돌보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시어머니의 식사와 약 복용, 목욕과 기저귀 교체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세심하게 돌보는 김순희 씨를 보며 시누이들은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고 하지만, 정작 김순희 씨는 시어머니 걱정에 한사코 마다하고 있다. 실제, 시어머니는 김순희 씨가 보이지 않으면 항상 찾으시며 식사 때는 아들보다 며느리를 먼저 챙길 정도로 김순희 씨에게 의지하고 있다. 

사실 김순희 씨의 친정 부모님 역시 살아계시기에 장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시어머니를 위해 지금은 동생들에게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어머니의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까지 신경 쓰고 있는 김순희 씨의 모습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 사랑과 존경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정한 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