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전길순(全吉順)

페이지 정보

본문

제68회(2025년 5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천시 신녕면
효부(孝婦) 전길순(全吉順) 47세

경남 함양 출신인 전길순 씨는 박동원 씨와 결혼한 후, 23년 동안 시부모님을 모시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사정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한 헌신과 책임감을 놓지 않고 있는 전길순 씨는 남편을 원망하기보다 양계장일, 공장 생산직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소득 활동을 이어가며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맞벌이에 두 자녀의 양육까지 도맡으면서도 시부모님을 모시는데 있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정성을 다해온 전길순 씨. 그녀는 5년 전 시아버지가 치매로 고생하실 때도 헌신적인 돌봄을 이어갔으며 심한 관절염과 안과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의 건강을 위해서는 종일 힘들게 근무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매일 정성껏 식단을 준비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의 정서적 안정까지 세심하게 살펴 늘 따뜻한 말과 다정한 손길로 대하고 있는데, 이런 전길순씨의 모습을 지켜본 이웃들은 친딸보다 더 살뜰히 시어머니를 보살핀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이렇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효의 본보기를 직접 실천하고 있는 전길순씨는 지역 사회 내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효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요즘, 우리네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깊이 새겨주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