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백순향(白淳香)

페이지 정보

본문

제68회(2025년 5월 22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양군 일월면
효부(孝婦) 백순향(白淳香) 67세

백순향 씨는 7남매 중 맏이인 김동운 씨와 결혼한 후 단 한 번도 시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살아왔다. 이렇듯 백순향 씨가 시어머니를 특별히 신경 쓰는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백순향 씨의 시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에 속에서도 늘 가족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던 분으로, 1959년 경상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로 인해 집을 잃고 일용할 양식조차 없어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도 가족을 지켰다. 

특히 치매에 걸려 옷을 벗은 채 돌아다니는 시아버지를 정성으로 모셨으며, 거동이 불편해 방안에서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여러 우환으로 시숙과 시동생, 시삼촌까지 동시에 모셔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불평을 하기보다 당신에게 주어진 삶이라 여기며 오롯이 희생하는 삶을 사셨다. 

이러한 효행으로 1964년 도지사상을 받기도 하셨던 시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을 알게 된 백순향 씨는 본인도 평생 고생하신 시어머니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매번 시어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시는 식사를 준비해 드리며 시어머니가 가시고 싶은 곳은 어디든 모시고 가는 백순향 씨의 효행은 그녀의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남편 역시 지역의 경로당 사무장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살피고 노인 복지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어 큰 귀감이 되고 있다.